정인교 본부장 "자동차, 첨단기술 등 협력 확대"
  • ▲ 정인교(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개시 선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정인교(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개시 선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이 유럽 발칸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르비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26일 서울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이 한·세르비아 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EPA는 FTA와 같은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 요소에 더해 상호 호혜적 협력 요소를 강화한 통상 협정이다.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FTA로 인식된다.

    세르비아는 발칸반도·동남부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로, 리튬·아연 등 핵심자원 보유국이다.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부품사 등 모빌리티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세르비아의 풍부한 리튬을 활용한 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도 기대된다. 특히 최근 세르비아 정부의 원전 도입 추진 등 감안시 우리 원전산업의 잠재적 협력 대상국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협상개시 선언과 연계, 세르비아 진출기업 및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간담회를 열고 정보기술(IT)·바이오·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등 양국 간 유망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한·세르비아 수교 35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로, 협상을 개시하는 EPA가 양국 협력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제도적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계기로 자동차, 첨단기술, 재생에너지, 원전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