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79.18 마감…환율 3.8원 내린 1327.2원마이크론, AI 과잉 공급 및 D램 가격 피크아웃 우려 불식
  • 코스피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2670선을 탈환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75.25포인트(2.90%) 오른 2671.57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대비 21.03포인트(0.80%) 오른 2652.71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838억 원, 798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1조25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1746만 주, 거래대금은 11조3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75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41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28%), 의료정밀(4.06%), 금융업(3.53%), 기계(2.66%), 음식료품(2.58%), 전기가스업(2.36%), 운수창고(2.19%), 통신업(1.92%), 화학(1.89%), 유통업(1.82%), 서비스업(1.80%), 철강·금속(1.79%), 건설업(1.52%), 운수장비(1.48%), 섬유·의복(1.09%)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었다. 간밤 발표된 미국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2%(2500원) 상승한 6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9.44%(1만5600원) 급등한 18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지난달 23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8만닉스'에 복귀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현대차(2.98%), 셀트리온(1.00%), 기아(2.04%), KB금융(3.97%), 포스코홀딩스(2.13%), 신한지주(6.54%), 네이버(2.83%), 삼성SDI(1.57%), 삼성물산(2.74%). LG화학(2.73%)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인공지능(AI) 과잉 공급과 D램 가격 피크아웃 우려를 마이크론이 불식시켰다"라며 "이날 반도체 수급의 특이점은 돌아온 외국인으로 삼성전자를 1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경기 우려 해소와 금리 인하 명분에 신고가를 경신한 미국 주식시장과 다르게 반도체 영향에 지수 상방 제한되던 코스피는 마이크론이 우려를 해소하며 지수 반전 이벤트로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8포인트(2.62%) 오른 779.1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56억 원, 99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264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 129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포함 295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6.04%), 알테오젠(3.18%), 에코프로(3.37%), 엔켐(3.54%), 리가켐바이오(3.00%), 클래시스(1.50%), 삼천당제약(7.08%), 휴젤(2.04%), 리노공업(2.13%) 등이 상승했다. HLB(-0.23%)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327.2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