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대한 기업과의 대화 도입 방안' 심의·의결외화 선조달 한도 상향… 월 30억달러서 1억5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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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기업과의 대화'를 내년부터 주식투자를 한 해외 기업에도 적용하기로 했다.기금위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제6차 회의를 열고 '해외주식에 대한 기업과의 대화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이에 기금위는 내년부터 주식을 가지고 있는 해외 기업의 국내외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거나, 소비자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경우 해외 기업과 대화에 나서게 된다.기업과의 대화는 배당정책, 기후 변화, 산업 안전 등 기업 가치와 밀접한 사안과 관련해 투자 대상 기업과 지속적으로 대화해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것으로, 국내 기업에 대해선 2019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다만 당분간은 해외 자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식과 직접 사실 확인과 우려 전달 등의 대화를 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추후 직접 대화로 전환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는 "기업과의 대화 절차를 통해 해외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해외 투자자산의 장기 수익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또 기금위는 이날 외화 선조달 한도를 현행 월 10억달러에서 분기별 60억달러(월 30억달러→월 1억5000만달러)로 상향하는 내용도 보고 받았다. 선조달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시 필요한 외화를 분산 매수해 외환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확대된 선조달 한도는 다음달부터 적용될 예정이다.한편, 국민연금의 올해 6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내주식은 13.8%에 그쳤지만 해외주식 비중은 34.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