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수 4년 만에 감소… 사망 원인 넷 중 하나는 암자살 사망자 1072명 늘어… OECD 평균의 두 배 넘어
  • ▲ 양화대교에 있는 생명의전화 ⓒ연합뉴스
    ▲ 양화대교에 있는 생명의전화 ⓒ연합뉴스
    지난해 사망자 수가 코로나19 종식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살률은 전년 대비 1000명 넘게 증가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2만428명(5.5%) 줄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며 사망자 수가 4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작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2만3838명(-76.2%) 감소했다. 작년 사망 원인 순위에서도 코로나는 10위를 차지하며 전년 3위보다 7단계 하락했다. 

    반면 악성신생물(암)로 인한 사망자 수는 8만5271명(24.2%)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심장 질환(3만3147명·9.4%), 폐렴(2만9422명·8.3%), 뇌혈관 질환(2만4194명·6.9%), 고의적 자해(1만3978명·4.0%), 알츠하이머병(1만1109명·3.2%), 당뇨병(1만1058명·3.1%), 고혈압성 질환(7988명·2.3%), 패혈증(7809명·2.2%), 코로나19(7442명·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다. 이처럼 자살률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21년(1.2%) 이후 2년 만이다. 아울러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 사망률은 27.3명으로 하루에 38.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를 기록했다. 40대, 50대에서는 2위를 차지했고 60대에서는 4위였다. 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한국이 24.8명으로 전 세계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자살률은 10.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