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셀비온‧한켐 및 신한제14호스팩 등 6곳 일반청약 진행'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 10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나서올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 최대어…최대 공모금액 1조 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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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6개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등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올해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비온과 인스피언, 한켐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밖에 루미르, 와이제이링크, 신한제14호스팩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스팩 포함 총 6개 기업이 이번 주 청약에 나서는 셈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Lu-177-DGUL'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Lu-177-DGUL은 독립적 영상평가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지표가 경쟁 약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 후 측정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또한 효과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는 등 유의미한 치료 효능을 보이고 있다.

    셀비온은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만2200원) 상단 대비 23% 높은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최종 경쟁률은 1050대 1을 기록했으며, 의무 보유확약 비율은 6.03%다.

    회사는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47만7750주에 대한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인스피언은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기업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컨설팅과 보안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AI는 조직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기술을 말한다.

    인스피언은 희망 밴드(8000원~1만 원)를 넘어선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 이를 통해 총 270억 원을 모집한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2323개사가 참여해 10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 기관 100%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상장을 주관하는 한국투자증권은 보유 주식 26만1872주에 대해 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한켐은 설립된 첨단 화학소재 분야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이다. OLED 발광층, 정공주입층 등에 사용되는 유기화합물 신규 후보물질 개발‧양산화 공정 확립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한켐 역시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2500~1만4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2209곳이 참여해 10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288억 원, 상장 후 시총은 1445억 원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이번 주는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이자 국내 '인터넷은행 1호'인 케이뱅크의 수요예측이 기다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오는 10∼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2022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기도 했지만,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올해 2월부터 재차 IPO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8200만 주를 모집한다. 50%(4100만 주)씩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을 병행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 밴드는 9500~1만2000원으로, 총공모액은 7790억~9840억 원이다.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9840억 원) 이후 최대 수준의 공모다. 

    케이뱅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소상공인(SME) 대출 확대 ▲기술(Tech) 리더십 강화 ▲혁신투자 플랫폼 등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공모자금으로 외환과 가상자산·원자재·명품·미술품 조각 투자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해 전통 투자 상품과 혁신적 대체 상품을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한편 이달은 올해 최대 규모의 IPO 공모주 청약이 예고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중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스팩(SPAC)을 제외하고도 22곳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예정된 일정대로 공모절차를 밟는다면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규모가 된다.  

    시장은 특히 케이뱅크의 흥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몸값 5조 원에 달하는 케이뱅크가 흥행에 성공하면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돼 주춤했던 국내 증시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모처럼 열리는 IPO 큰 장이 침체된 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라며 "다만 공모주 청약이 몰리는 상황이니만큼 옥석 가리기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