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차례 교섭 결렬 … 근로조건 차별 조장대전보다 낮은 노원 '임금 갈라치기' 논란 병원 측 "병원 정상화, 사태해결에 최선"
  • ▲ 노원을지대병원지부가 10일 아침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 노원을지대병원지부가 10일 아침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노원을지대병원 노조가 지난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같은 재단 내에서도 임금 인상률이 2배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전면 파업 이틀째에 접어든 노원을지대병원 노조는 "20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비정규직 정규직화, 타 사립대병원과 임금 격차 해소와 관련해 병원 측이 진전된 안을 내지 않고 오히려 재단 내 병원간 근로조건 차별을 조장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단체임금협상 과정에서 숱한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같은 재단 내 대전과 노원병원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 원인이 됐다. 

    실제 대전의 경우는 3.3%의 임금 인상이 있었으나 노원은 1.5%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폭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으로 이러한 격차가 줄어들지 못하면 파업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봉은 노원 을지대병원 지부장은 "어떤 병원이 같은 재단에 있는 노동자들 간에 임금을 차별을 하고 있느냐"며 "임금 갈라치기로 인해 파업을 멈춰도 인력 유출이 있을까봐 불안한 상태"라고 짚었다. 

    노원을지대병원은 지난 2017년 파업 당시 합의했던 △비정규직 정규직화 △인력확충 △부서별 적정인력 운영을 위한 노사간 협의체 구성 △합의사항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대전과의 임금 인상폭의 격차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사측은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파업에 나섰지만 병원의 정상화 그리고 을지가족 모두의 발전을 위해 맡은바 업무에 충실해야 할 중요한 때”라며 "법과 원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노사 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