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성폭력·절도 등… 코로나 시기에 가장 많았다
  • ▲ 오송역 인근에서 레일온도가 48도를 넘자 자동으로 물이 뿌려져 레일온도를 낮추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오송역 인근에서 레일온도가 48도를 넘자 자동으로 물이 뿌려져 레일온도를 낮추고 있는 모습. ⓒ뉴시스
    최근 5년간 열차 내 역무원 및 철도 승무원을 대상으로 발생한 범죄가 7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역무원, 철도 승무원 대상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5년간 총 697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 중 역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520건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고, 철도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177건(25.4%)을 차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19건에서 2021년 154건, 2022년 220건, 2023년 126건, 2024년 8월 78건으로 매년 세 자릿수의 범죄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철도안전법 위반 361건 △재물손괴와 횡령, 사기 등 203건 △상해·폭행 69건 △성폭력 33건 △절도 31건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범죄로 지난 5년간 총 6명이 구속됐고 나머지 690건은 불구속 상태로 철도경찰에 넘겨졌으며 1건은 타청 이송됐다.

    2022년 범죄 발생 건수가 평년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중교통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로 승객들과 승무원, 역무원 간 시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태준 의원은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뿐만 아니라 승무원과 역무원의 안전을 지켜줄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며 "코레일과 국토부는 범죄 원인을 분석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대책 마련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