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공기 5대 대여 외에 2대 추가 대여원활한 유럽 운항위해 조종사, 정비사 파견이달 말 미국 당국 승인 획득할 것으로 전망
  • ▲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항공기와 정비사, 조종사 인력을 파견한다. ⓒ뉴데일리DB
    ▲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항공기와 정비사, 조종사 인력을 파견한다. ⓒ뉴데일리DB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사전 단계로 유럽노선 정상화에 적극 나섰다. 앞서 대한항공은 유럽당국(EC) 승인을 얻기 위해 티웨이항공에 유럽 노선 일부를 이관하고 항공기 대여를 했다. 불안정한 노선 운항을 안정화 하기 위해 항공기 및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한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B777-300ER’ 2대와 조종사, 정비사를 추가 파견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성사를 마무리 짓기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EC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파리를 비롯해,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경쟁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티웨이항공이 해당 노선에 진입할 것을 조건부로 부과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노선 일부를 이관했고 안정적인 유럽 취항을 위해 A330-200 항공기 5대를 대여했다. 

    EC가 부과한 조건 중에는 티웨이항공이 내년 하계 유럽 노선에 대해 일정 횟수 이상을 운항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티웨이항공은 내년 하계 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에 주 7회, 파리 주 4회, 로마 주 5회 운항이 예정돼 있다. 

    다만 최근 티웨이항공에서 각종 운항 지연, 기체 바꿔치기 논란이 일면서 대한항공이 추가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측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0월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며, 현재 13개국의 승인을 받아 미국만 남은 상태다. 미국 당국은 이르면 이달 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승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 당국의 승인도 무난히 이뤄지면서 합병 절차가 4년 만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