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파라과이에도 한글 열풍 … 안양대, 현지인 한국어강사 역량 강화에 앞장

안양대학교는 지난 15일 교육부의 주파라과이 한국교육원과 전자문서 교환을 통해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인 한국어교원의 역량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안양대와 주파라과이 한국교육원은 앞으로 현지인 강사의 한국어 역량 강화와 한국어·한국문화 프로그램 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이윤진 주임교수는 "이달 말부터 한국어교육전공 석사생이 파라과이 현지인 강사와 실시간으로 온라인에서 만나 맞춤형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다"고 부연했다.

우선 현지인 한국어 강사 10명이 온라인 맞춤형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수업은 1대1로 연계해 매주 한 차례씩 진행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구 반대편 남미 파라과이에서도 한국어 학습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초·중·고등학교는 23개교, 대학교는 3개교이다. 주파라과이 한국교육원 강좌의 수강생까지 고려하면 현지 한국어 학습자는 총 6000여 명에 육박한다. 이는 2017년 말 기준 1900여 명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다.

문찬배 주파라과이 한국교육원장은 "현지인 강사의 한국어 능력은 대부분 중급 수준으로, 이들의 한국어능력 신장을 위한 지속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안양대와의 이번 협약이 남미의 한국어교육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