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영업익·순익은 사상 최대치전장비 1.48% 약보합…19만3000원선‘KRX 반도체 Top 15’ 지수, 1%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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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일 뉴욕증시의 반도체주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 관련주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장(19만6000원)보다 1.48% 하락한 19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39만주, 2694억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7조57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조300억원, 5조75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익, 순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일 뉴욕증시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심리의 유입과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81% 급락했고 애플(2.16%), 알파벳(1.43%), AMD(0.77%), 마이크로소프트(0.68%) 등도 동반 하락했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15개사가 편입된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전 거래일(2297.11)보다 1.92% 내린 2253.04를 기록 중이다.

    지수 구성 종목 모두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5만9100원)보다 2.03% 하락한 5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가온칩스(3.35%) ▲하나마이크론(2.67%) ▲고영(2.60%) 이오테크닉스(2.55%) ▲ISC(2.27%) ▲주성엔지니어링(2.11%) ▲한미반도체(2.07%) ▲원익IPS(2.06%) ▲리노공업(1.97%) ▲LX세미콘(1.60%) ▲HPSP(1.59%) ▲티씨케이(1.11%) ▲DB하이텍(0.68%)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IT 수요 개선세 둔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공격적인 캐파(생산능력) 증설로 레거시(범용) 반도체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견조한 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