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공모전 통해 변경美 ARPA-H 벤치마킹 … 한국 정체성 담은 신규 조직명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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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3일 '한국형ARPA-H프로젝트 추진단'의 새로운 조직명을 'K-헬스미래추진단(추진단)'으로 변경했다고 25일 밝혔다.한국형ARPA-H프로젝트는 미국의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보건의료분야 혁신도전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미국의 ARPA-H는 2022년 3월 예산 10억달러를 할당받아 설립됐다. 2023년에는 15억달러를 지원받고 알츠하이머, 당뇨, 암 등의 분야 혁신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기존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주요 정부 지원기관이 성공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에 다년간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ARPA-H는 실패가능성이 있더라도 고난이도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도 실패하거나 약속된 기한을 넘기게 되면 지원을 종료하고 다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한국형ARPA-H프로젝트 추진단은 지난 4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직속 조직으로 정식 출범했다.출범 직후 지난 5월 추진단의 명칭과 로고 선정을 위한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해 총 488건(명칭 354건, 로고 134건)의 응모작 중 대상 수상작인 'K-미래(MIRAE)'에 보건의료 전문성을 강조한 'K-헬스미래추진단'으로 최종 확정됐다.그 중 '미래(MIRAE)'는 Medical Innovation and ReseArch Evolution의 약어로 '보건의료 연구의 혁신을 통해 미래의료 분야를 선도한다'는 추진단의 목표와 포부가 담겼다.이번에 발표된 로고는 사업 슬로건인 'Bold Move, Better Future(과감함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에 대한 의미를 역동적인 형태의 그래픽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영문 이니셜 K와 H의 형태로 제작해 각각 Korea와 Health의 의미가 내포됐다. 색상은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 문양의 붉은색과 푸른색을 조화롭게 사용했다고 추진단 측은 설명했다.선 경 추진단장은 "우리 사업은 미국 ARPA-H의 보건의료 분야 혁신도전형 R&D를 벤치마킹하며 시작했지만 대한민국의 제도와 문화에 맞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닌 새로운 조직명이 필요했다"며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K-헬스미래추진단의 명칭에 걸맞는 미래 보건의료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추진단은 정부 예·결산 자료 및 관련 규정 등에 명시된 '한국형ARPA-H프로젝트' 사업명은 유지하고 진흥원 직제를 개편할 때 변경된 조직명을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