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전략 맡아… 신사업 발굴 전념 식물성 브랜드 '잭앤펄스' 라인업 강화, 팝업으로 소통삼양스퀘어랩 통해 바이오 사업도 주도
  • ▲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운영본부장 ⓒ삼양라운드스퀘어
    ▲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운영본부장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이자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이 올해 신사업을 통한 그룹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본격적으로 경영에 뛰어든 지난해부터 '푸드케어' 중심 성장을 공언하며 신사업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본부장이 최근 가장 몰두하고 있는 분야는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다. 헬스앤웰니스 트렌드 확산, 환경친화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 따른 행보다. 

    앞서 전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등을 핵심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제시했다. 

    당시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하고 이를 활용해 대체육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최근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를 론칭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다. 

    '불닭'을 비롯해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하던 삼양식품이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 벗고 나선 시기는 지난해 3월이다. 당시 첫 제품으로 단백질 음료 '프로틴드롭'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잭앤펄스 전면 리뉴얼을 단행해 삼양식품 대표 식물성 브랜드로 확장했다.

    잭앤펄스 공식 온라인몰을 개설,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안육 '크리스피 플랜트 바이츠', 병아리콩으로 제조한 '소프트 후무스 바이츠' 등 식단 제품과 '에너블라스트 포션 원터치샷', '딥 슬립 포션 아쉬아간다' 등 건강기능식품, 프로틴 드링크 등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크리스피 플랜트 바이츠 290g' 1팩 7980원, '소프트 후무스 바이츠 280g' 1팩 4600원, 프로틴 드롭 1박스(500ml·24개입) 8만4000원 수준이다. 

    또 11월2일부터 이틀간 성동구 서울숲4길에서 '잭앤펄스' 팝업스토어를 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공식몰을 통해 판매 중인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정식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홍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 삼양식품이 11월 '잭앤펄스' 팝업스토어를 연다. ⓒ삼양식품 SNS
    ▲ 삼양식품이 11월 '잭앤펄스' 팝업스토어를 연다. ⓒ삼양식품 SNS
    전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개인 데이터 축적과 맞춤형 식품 및 식단 제안 등 확장된 사업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를 위해 그룹 R&D 조직인 삼양스퀘어랩에 노화연구센터, 디지털헬스연구센터 등을 신설했다. 

    삼양스퀘어랩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를 실현할 계획이다.

    동시에 삼양라운드힐은 올바른 식품 섭취를 통해 우리 몸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 예방적 해결법을 제시함으로써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전 본부장은 비전선포식에서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20세기와는 달라져야한다는 명제 하에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왔다"며 "몸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진단하며 식단, 수면, 운동습관 개선 등으로 질환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4년생인 전 본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졸업 후 25세인 2019년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했다. 2022년 7월엔 K푸드를 주제로 콘텐츠를 만드는 삼양애니 대표직을 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상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