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회복세 타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전략대우건설 검단·양주서 공급…HDC현산 광운대역세권대방·우미도 가세…수도권 분양전망 3년4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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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 훈풍속에 건설사들이 자체사업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시장전망은 나쁘지 않다. 대출규제 변수가 있지만 추후 공급부족·분양가상승 우려로 수도권 신축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게 업계전망이다.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4분기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방건설 등이 자체사업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사업은 건설사가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는 방식이다.시공만 하는 단순도급사업보다 이익률이 최대 3배가량 높지만 미분양 발생시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으로 꼽힌다.이로인해 시장침체기가 지속된 최근 2년간 건설사들은 자체사업을 줄이고 도급사업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취해왔다.그러던중 집값과 주택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건설사들도 다시 자체사업을 하나둘 늘리는 분위기다.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현장지원을 나가보면 수도권은 분양시장 분위기가 확실히 나아진게 체감된다"며 "내년 시장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알수없어 건설사 입장에선 자체사업장 물량을 빨리 털어내는게 최선"이라고 말했다.대우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와 경기 양주시에 자체사업 물량을 공급한다.11월 공급예정인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는 지하 5층~지상 20층·13개동·9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대우건설과 동부건설·경화건설·장형기업·청명디앤씨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을 맡았다.이달 공급되는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양주역세권을 개발하는 것으로 지하 3층~지상 29층·8개동·1172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이 시행·시공을 도맡았다.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을 개발하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내달 공급할 예정이다.해당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8개동·3032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만 1856가구에 이르는 매머드급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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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들도 하반기 자체사업 분양에 돌입한다.대방건설은 492가구 '의왕고천지구 대방 디에트르 센트럴(492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행사는 대방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대방이엔씨다.우미건설이 시행·시공을 맡은 '오산세교우미린센트럴시티(1532가구)'도 주요 자체사업장 가운데 한곳이다.관건은 대출규제다. 정부는 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대출조이기에 나섰다.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다만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신축아파트 수요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실제 주택산업연구원 조사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대비 6.1p 상승한 99.3으로 집계됐다.수도권은 3.1p 오른 121.0을 기록했다. 2021년 6월 121.8 이후 3년4개월만에 최고치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절벽이 예고된데다 분양가도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며 "'당장 가격부담이 크긴 하지만 지금 집을 사는게 더 낫다'는 인식이 수요자 사이에 퍼져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역세권 입지가 아닌 사업지 경우 미달이 발생할 수 있지만 3~4개월안에 잔여물량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신축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른 사운데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사업지가 늘면서 분양시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착공 및 인허가 감소로 인한 신축 공급 부족 등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