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팻 푸드 브랜드 ‘액티파우’로 영양보충제 재도전2013년 펫푸드 시장 진출 후 6년만에 사업 접기도팻푸드 시장 올해 사상 첫 2조 전망… 펫 영양제 시장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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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이 펫 푸드 사업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사내벤처를 통해 펫 유산균 관련 식품으로 승부를 걸기로 하고 관련 사업성을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 새 펫 푸드 브랜드도 ‘액티파우’로 확정됐다.

    CJ제일제당이 펫 푸드 사업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9년 펫푸드사업을 접고 철수한지 약 5년만이다. 식품업계의 전반적 침체 속에 펫 푸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다시한번 도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사내벤처를 통해 반려동물 영양보충제 사업을 검토 중이다. 새 펫 푸드 사업 브랜드는 ‘액티파우(ACTIPAW)’로 잠정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반려동물용 식이보충제 및 영향보충제, 단백질 보충제, 유산균 영양제 등 겨냥하고 있지만 주력은 유산균 영양제다. 유산균은 사람의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지만 동물 건강에도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다만 장내 미생물 환경이 다르다보니 사람이 먹는 것과 다른 동물 전용 유산균이 필요로 한다. 그렇다보니 제약사부터 식품업계 등 다양한 업체들이 이 시장을 공략 중이다.

    그런면에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식품사로서 유산균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다만, CJ제일제당은 펫 푸드 사업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3년 야심차게 펫 푸드 사업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고 결국 2019년 모든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에도 유산균 관련 상품이 없지는 않았다. 2018년 국내 최초 사료에 뿌려먹는 유산균 ‘오네이처 하루케어’를 론칭했지만 이듬해 사업을 접으면서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CJ제일제당이 이 시장에 재도전을 검토하는 것은 펫푸드 시장이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0년 4154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1조9814억원으로 연 평균 12.8% 성장했다. 올해는 사상 첫 2조원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은 최근 3년간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격하게 커져가고 있다. 지난해는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28.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측은 “‘액티파우’는 사내벤처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아직 구체적인 사업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CJ제일제당의 사내벤처를 통해 상품화에 성공한 사례는 적지 않다.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선보인 스낵 제품 ‘바삭칩’이나 고단백 스낵 ‘오-라잇 템페칩’,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음료 ‘얼티브’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