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서 '김장키트'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편의점 GS25와 슈퍼 GS더프레시 절임배추 판매 '껑충'"원하는 만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김장키트 찾아"
  • ▲ 컬리에서 판매 중인 '김장키트'ⓒ컬리 캡처
    ▲ 컬리에서 판매 중인 '김장키트'ⓒ컬리 캡처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배춧값이 고공행진하며 '김포족(김장포기족)'을 선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량으로 간편하게 김장할 수 있는 온라인 식품몰, 편의점 등 김장키트 판매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가 이달 24~28일 판매한 '김장키트 세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컬리에서는 '김장키트' 카테고리를 통해 절임배추, 김장양념, 고기 등 김장패키지 109종 상품을 판매 중이다.

    '김장용 해남 절임 배추' 20kg(7~10포기) 가격은 3만원대다. 

    김치업계 투톱인 대상과 CJ제일제당의 김치 양념도 5~1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김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육용 고기들도 할인 프로모션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양으로 구성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컬리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김장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간편한 김장키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 CJ제일제당에서 김장철을 맞아 김장소를 사전판매 중이다. ⓒCJ더마켓 캡처
    ▲ CJ제일제당에서 김장철을 맞아 김장소를 사전판매 중이다. ⓒCJ더마켓 캡처
    편의점과 슈퍼에서도 절임배추 등 소용량 간편 김장을 위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슈퍼 GS더프레시에서 10월 한 달간 절임배추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 결과 GS25에서는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간비 146%, 슈퍼 GS더프레시에서도 전년비 75% 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배추를 직접 사서 절이는 전통 방식의 김장족은 줄고 절임배추를 이용하거나 아예 완제품 김치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대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GS25에서는 지난해 10~12월 3개월 동안의 절임배추 및 완제김치(포장김치류) 매출보다 올해 10월 한 달 매출이(10월1일~10월28일 기준)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자사몰 'CJ더마켓'을 통해 김장소 등을 사전예약판매 중이다. 다만 배춧값 등락 등의 영향으로 2023년과 달리 절임배추 등 상품은 제외했다. 

    한편 늦가을 배춧값은 쉽사리 진정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유례없는 폭염의 영향으로 고랭지, 준고랭지 배추 가격이 올라 지난달 중순 도매가격은 포기당 9500원까지 치솟았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배추(상) 1포기 도매가격은 3674원으로 전월보다는 55.4% 하락했지만 평년 대비 46.9% 올랐다. 전년보다도 30.5% 상승한 가격이다. 

    정부는 배추, 무 등 계약재배 물량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50% 낮추는 내용의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