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앤아펠·오메가·그라프 신규 매장 오픈1층 명품 패션 전면 리뉴얼 중… 내년 1월 오픈 예정 올해 들어 명품 주얼리 강세, 매장 재단장 통해 실적 상승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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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서울 소공동 본점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를 신규 유치시키며 명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럭셔리 패션 부문 리뉴얼을 통해 기존 매장을 재단장하고 객단가가 높은 럭셔리 시계와 주얼리를 내세워 매출 확대를 노린다.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 1층에 하이앤드 주얼리 ‘반 클리프 앤 아펠’, ‘오메가’, ‘그라프 ’ 브랜드의 신규 매장이 들어선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럭셔리 패션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리뉴얼을 시작했다”면서 “3개 명품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 오메가, 그라프를 신규로 입점할 예정이고, 오픈 시기는 매장별로 상이하지만 내년 오픈 예정이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 본점은 반 클리프 앤 아펠의 입점을 기점으로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의 라인업이 강화된다. 반 클리프 앤 아펠은 불가리, 티파니, 까르띠에, 쇼메와 더불어 세계의 5대 명품 보석 브랜드로 꼽힌다. 본점에는 티파니, 까르티에, 쇼메가 입점된 상태다.이번에 오메가가 신규 입점 되면 고가 예물시계 롤까오(롤렉스·까르띠에·오메가)라인업이 완성된다. 수천만원부터 수억원대에 이르는 초고가 시계 브랜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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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롯데백화점 본점에 새로 입성하는 그라프는 2013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신라호텔에 처음 들여와 ‘이부진 다이아몬드’로도 알려져 있다. 그라프의 기본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등은 1억원대를 훌쩍 넘는다.백화점 관계자는 “그라프는 아직 국내 매장이 많지 않지만 이제 색다른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명품 소비가 하이앤드 주얼리로 옮겨가면서 롯데백화점도 명품 주얼리 상품군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명품 주얼리 매출의 신장률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백화점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작년 한 자릿수 신장률에 머물렀던 롯데백화점 명품 주얼리 매출은 올해 들어 1분기 30%, 2분기 10% 증가한데 이어 3분기 15% 신장했다.신세계백화점의 명품 시계·주얼리 매출도 올해 1분기 17.5%, 2분기 12.7%, 3분기 18.8%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1, 2분기 각각 33.5%, 29.9% 증가한데 이어 3분기 33.4%로 껑충 뛰었다.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주얼리는 1억원 이상의 고가 금액대를 형성하고 있어 매출 견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럭셔리 명품 브랜드의 입점 유치가 어려운데, 5대 명품 보석 브랜드, 롤까오 브랜드가 입점된 것은 해당 백화점 지점의 매출과 럭셔리 이미지가 입증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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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본점에 럭셔리 브랜드 유치에 주력하는 이유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추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단일점포 매출 기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이어 3순위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4순위다.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단일점포 매출 기준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신세계센텀시티점은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해 명품 주얼리 불가리,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오메가 등 하이엔드 주얼리 매장을 보유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지점의 매출은 지난 1월~10월 6%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양사의 지점 순위 경쟁은 연말 백화점 순위 경쟁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