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욱 의학회·황규석 서울시·이동욱 경기도·주신구 병원의사協 새 회장 선출 전 의정 사태 '진두지휘''증원 철회' 주장에 힘 실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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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탄핵과 동시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가운데 의료계에서 잔뼈 굵은 인물들이 대거 후보자로 등록하면서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60일 이내 새 의협회장이 선출되지만 지금 당장 여야의정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사태가 급변하고 있어 이를 진두지휘할 리더가 필요한 상황이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비대위원장 후보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등이 등록을 마쳤다.의협 대의원회는 전날 의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협 비대위원장 선출 및 후보자 등록'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날 3시까지 비대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받았고 4시 후보자 등록 마감 및 확정 공고를 냈다.1차 투표는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 248명을 대상으로 13일 오후 3~8시에 온라인으로 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결선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전공의들은 박형욱 의학회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전공의 대표 72명은 박 부회장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의사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여야의정협의체에 의학회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전공의 의견을 반영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역시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을 아울러 의료계의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황 회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면서 "내달 중순 정시모집 인원을 공고하기 전 어떤 형태로든 증원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확신했다.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역시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면 증원 철회를 위한 고강도 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이동욱 회장의 경우는 매주 서울시청 대한문 앞에서 전공의, 의대생, 의대 학부모, 국민들과 함께 의료농단 저지 규탄 토요 집회와 행진을 벌이며 대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