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8.7% 급감…3분기째 70%대 그쳐서울 100%→71.6%…스트레스DSR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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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이 지난해 1분기이후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초기분양률도 1년새 20% 가까이 떨어지며 70%대에 턱걸이했다.1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54.5%로 직전분기 64.2%대비 9.7%포인트(p) 하락했다.전년동기 83.5%와 비교하면 29.0%p 떨어진 수치다.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지 6개월내 실제 계약까지 체결한 가구 비율이다.전국아파트 초기분양률은 2023년 1분기 49.5%에서 △2분기 71.6% △3분기 83.5% △4분기 86.3%로 상승했다.하지만 올해 들어선 △1분기 78.0% △2분기 64.2% △3분기 54.5%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수도권 초기분양률도 직전분기대비 2.4%p 하락한 70.0%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8.7%p 하락했다.수도권 초기분양률은 집값 급등기인 2020년 이후 90~100%를 유지했지만 2022년 4분기 75.1%로 급락한 뒤 3분기 연속 70%대를 유지했다.지난해 하반기 94.7%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선 △1분기 82.9% △2분기 72.4% △3분기 70.0% 등으로 하락세다.지역별로 보면 △서울 71.6% △인천 83.1% △경기 67.6%를 기록했다.서울 초기분양률은 집값 급등기 100%를 유지했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70%대까지 내려앉았다.지방에선 초기분양률이 한자릿수에 그친 지역도 나왔다.3분기 경남 초기분양률은 전분기대비 1.9%p 하락한 6.3%를 기록했다.미분양주택이 가장 많은 대구도 초기분양률이 16.0% 그쳤다. 광주는 18.9%로 집계됐다.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가 강화돼 분양시장 한파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8.2로 직전월대비 1.1p 하락했다.특히 수도권은 전월 121.0대비 12.2p 내려간 108.8을 기록했다.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지난 6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했던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이달 하락전환했다"며 "강력한 대출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