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3개 규모 부지 확보"비계열 물량 영업 박차"
  • ▲ 현대글로비스가 부산항 신항에 대규모 복합 물류시설을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가 부산항 신항에 대규모 복합 물류시설을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포워딩 인프라 확대로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부산항 신항(부산신항)에 대규모 복합 물류시설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신항은 지난해 기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세계 7위에 해당하며,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6.6%가 처리되는 곳이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부산신항웅동개발과 토지 매입 계약을 체결, 총 9만4938㎡(축구장 약 13개 수준)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해당 부지에 거대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과 종합물류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직영 야적장이 완성되면 한번에 다량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다. 터미널과의 거리도 가까워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의 반입·운송 프로세스가 더 간결해지고, 물류대란 등 변수 발생 시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종합물류센터가 준공되면 컨테이너에서 물품을 꺼내 검수하는 작업부터 보관까지 일원화된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 직영인 만큼 내부의 구조와 기능을 고객사의 편의에 맞게 설계할 수도 있다.

    향후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포워딩 사업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부품뿐 아니라, EV배터리, 냉장·냉동 화물 등 비계열 물량 영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재 20% 수준인 글로벌 포워딩 사업 부문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6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신항에 대규모 인프라를 갖춰 해상 포워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당 물류시설은 현재 개발 중인 진해신항과도 인접해 있어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