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더 끌고 가겠다는 것은 주주에 대한 배신"오는 28일 주총 앞두고 정관변경 특별결의 의지전문경영인 체제 통한 그룹 발전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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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연합(이하 3인연합)은 오는 28일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약 3주 앞두고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특별결의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한다고 밝혔다. 

    3인 연합은 "지난 7일 2년간 분쟁을 더 끌고 가겠다고 한 현 경영진의 선언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부흥기를 이끌던 한미약품그룹을 성원하는 주주들에 대한 배신이자, 기업 가치 훼손을 2년간 방치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다가올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 ▲신규 이사 2인(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선임의 건 등이다. 정관변경 안건을 비롯한 신규 이사 선임이 임시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전문경영인 선임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밟아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롤모델로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머크를 꼽았다. 1920년대부터 머크 가문 일원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를 통해 회사의 철학과 비전을 실현한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를 운영한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이 선임된다. 

    3인 연합은 선진 지배구조 체제 확립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한미약품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확고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있다.

    3인연합은 '한미의 철학과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고 전문경영인과 함께 한미의 경영을 신속히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3인연합측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한미약품그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영안정화'이며, 또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은 없어야 한다"면서 "3인연합은 특별결의를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니 주주들의 확실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