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에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 대표단 참석"이번 MOU 계기,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
  • ▲ 강구영 KAI 사장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SEMAN 사장이 공동협약을 체결한 모습. ⓒ대통령실
    ▲ 강구영 KAI 사장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SEMAN 사장이 공동협약을 체결한 모습. ⓒ대통령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페루 국영 항공전문 기업인 SEMAN과 ‘KF-21’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16일(현지시간) 한·페 정상회담과 연계한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외교부 장관, 산업부 장관, 방위사업청장 등 양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강구영 KAI 사장과 하이메 로드리게스(Jaime Rodriguez) SEMAN 사장(공군소장)이 이날 협약서에 서명했다.

    페루는 2012년 KT-1P 20대를 도입했으며, 이중 16대는 SEMAN이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현지 조립을 맡았다.

    이번 협약으로 향후 페루가 KF-21을 도입하면 부품 공동생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어 양사 간 항공산업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는 국산항공기의 중남미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국가다.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KF-21과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KAI는 페루 공군의 전투기 획득사업에 다목적 전투기 FA-50과 차세대 전투기 KF-21로 구성된 패키지 제안을 함으로써 한정된 예산 내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검증된 KT-1과 T-50 계열 항공기의 조종사 훈련 효율성및 우수한 전투 임무 성능은 물론 KF-21로 이어지는 한국공군의 국산 항공 무기체계에 기반한 것으로 향후 페루 공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한-페루 간 전략적 안보 협력이 기대된다.

    강 사장은 “페루가 KF-21과 FA-50까지 도입하게 될 경우, KAI의 주력 고정익 라인업이 완성되는 첫 수출국이 된다” 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하여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