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조사보다 0.1% 상승 총 24만5000톤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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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쌀값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올라 상승세로 전환했다.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자 산지쌀값이 80kg당 18만2872원으로 지난 5일(18만2700원) 대비 0.1% 상승했다.농식품부는 "10월 15일 이후 수확기 작황,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쌀값 하락폭이 둔화됐고 15일자 쌀값은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정부는 2005년 이후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 9월 10일 초과량 격리계획을, 지난달 15일 예상 초과생산량 보다 더 많은 총 20만톤 시장격리 계획을 발표했다. 피해벼도 농가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 추진 중이다. 벼 매입자금 또한 지난해보다 9000억원 증가한 4조3000억원(정부 1조3000억원, 농협 3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지난 15일 통계청의 쌀 생산량 발표에 따르면 올해 쌀 공급량은 358만5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1만7000톤이 감소했고, 올해 예상 생산량 365만7000톤보다 7만2000톤 줄어들었다.수요량을 고려한 2024년산 쌀 초과 생산량은 5만6000톤이며 정부가 추진 중인 시장격리 물량 20만톤은 초과 생산량보다 14만4000톤 많은 수준이다.정부는 현재 수급상황이 산지쌀값에 반영돼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정부는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 56만톤 및 피해벼 농가 희망 물량을 차질 없이 매입하되, 피해벼 매입 현황에 따른 잔여 예산으로 2024년산을 2만5000톤 매입한다.농식품부는 올해 고온·집중호우 등으로 가루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현장 의견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가루쌀 생산 감소량 약 5000톤을 일반벼로 전환해 매입한다.시장격리 물량 20만톤과 피해벼 매입 물량 1만5000톤, 2024년산 매입 물량 2만5000톤 및 가루쌀의 일반벼 전환 물량 5000톤을 합산하면 총 24만5000톤이 격리되는 것이다. 이는 2024년산 쌀 초과생산량 5만6000톤보다 18만9000톤 많은 수준이다.농식품부는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유통업체들이 올해 쌀 수급 상황을 반영해 벼 매입가격과 쌀 판매가격을 결정하도록 현장 소통과 지도·점검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통계청 최종생산량 발표 결과와 정부 대책에 따른 쌀 수급상황을 매입가격에 반영한 산지유통업체에 대해서는 2025년도 벼 매입자금(1조3000억원) 배정과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사업 선정 시 우대할 계획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확기 산지쌀값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농업인, 산지 및 소비지 유통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산지쌀값 동향에 대해 세심하게 모니터링하여 산지쌀값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