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르 강남 프래그십 이전 및 리뉴얼 오픈 오는 6일 시코르 코엑스점 리뉴얼 오픈롭스 플러스, 외국인 상권 마트에 K뷰티 라인업
  • ▲ 시코르 센텀시티점ⓒ신세계백화점
    ▲ 시코르 센텀시티점ⓒ신세계백화점
    H&B 전문점 CJ올리브영 등에 밀려 사업을 축소했던 롯데의 롭스와 신세계의 시코르가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뷰티 인기가 높아지자 K-뷰티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정비하면서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코르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는 14일경 임대차계약 만료에 따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년 초 인근에 새롭게 강남 플래그십 매장을 재단장해 연다. 오는 6일에는 코엑스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앞서 10월 16일, 25일 각각 AK홍대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11월 28일 센텀시티점을 잇따라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지난 10월 승진 이후 첫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시코르를 직속 조직으로 독립시킨 이후 리뉴얼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첫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론칭 당시에도 정유경 회장의 영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시코르는 30호점까지 확장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현재 20여개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오프라인 H&B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올리브영과 온라인 쇼핑의 영향력 확대로 설 자리를 잃었던 유통 대기업의 뷰티 편집숍이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강해지면서 재정비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코르의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50% 이상 K-뷰티 브랜드를 확대하고,  최신 뷰티 트렌드와 신규 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인 '뉴 인 시코르(New in Chicor)'를 선보인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다른 화장품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두루 갖췄다는 기존의 특장점은 유지한 가운데 K뷰티로 브랜드 스펙트럼을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AK홍대점은 리뉴얼 이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홍대점의 K뷰티 비중을 기존 40%대에서 55%까지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시코르는 현재 2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리뉴얼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홍대점의 '성공방정식'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 롭스 플러스 제타플레스 잠실점ⓒ롯데마트
    ▲ 롭스 플러스 제타플레스 잠실점ⓒ롯데마트
    롯데의 롭스 플러스도 K-뷰티 브랜드를 내세워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앞서 2021년 롯데쇼핑이 운영하던 롭스는 100여개 매장을 정리하고 롯데마트에 '숍인숍' 형태의 롭스 플러스로 사업 모델을 바꿔 운영 중이다. 현재 롭스 플러스는 롯데마트 내 18개가 입점됐다. 

    롭스 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방문객이 높은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의 서울역점, 제주점, 김포공항점 등에 글로벌 인기 브랜드로 꼽히는 VT, 티르티르, 마녀공장 등 제품을 입점시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 운영 이후 좋은 반응 얻고 있다”면서 “현재 다양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 상품 운영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4050을 타깃으로 안티에이징 마스크팩 등의 제품군 확대하고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의왕점과 군산점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롭스플러스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롭스 플러스 매장을 확대 및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