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적 판매 기준 8.7%현대차·기아 91.3%과 격차 어전'신차효과' 뒷심 발휘… 내년 두 자릿수 기대
  •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올해 판매 약진에도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누적 점유율은 8%대로, 연간 기준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중견 3사의 올 11월 누적 국내외 판매 점유율은 한국GM(6.1%), KGM(1.4%), 르노코리아(1.3%) 등 합산 8.7%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52.2%로 과반을 차지했고 기아도 39%를 기록해 양사 점유율이 91.3%에 달했다.

    중견 3사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8.5% 대비 0.2%p 높아진 수치이나 여전히 열위를 보였다. 내수 판매만 놓고 보면 현대차·기아 점유율이 91.9%, 중견 3사는 8.1%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수출 점유율은 현대차·기아가 91.9%, 중견 3사 8.9%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국내 완성차 판매는 전년에 비해 부진했다.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M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이들 5사의 국내외 판매는 729만384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줄었다. 수출이 605만4079대로 0.4% 늘었으나 내수 판매가 7.3% 감소한 123만9768대를 기록, 전체 판매량이 축소됐다.

    현대차·기아 판매량이 둔화한 반면 한국GM을 선봉장으로 한 중견 3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실제 현대차·기아의 11월 누적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665만6584대로 1년 전보다 1.3% 줄었는데, 이 기간 중견 3사는 2.2% 증가한 63만7263대를 팔았다.

    한국GM의 국내외 판매량이 44만6234대로 7.1% 늘었다. 완성차 5사 중 유일한 증가세로, 중견 3사의 판매량 확대를 견인했다. 11월 누적 내수 판매는 2만3023대로 37% 줄었지만, 수출이 11.3% 증가한 42만3211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해외에서 인기를 끈 덕이다.

    르노코리아와 KGM은 올해 누적 판매량은 줄었으나 하반기 출시한 신차 효과로 뒷심을 발휘 중이다. 실제 르노코리아의 11월 국내외 누적 판매는 9만7469대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그러나 지난 9월 출고를 시작한 그랑 콜레오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11월 한 달 판매량(1만5180대)이 전년 대비 235.6%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KGM은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9.9% 감소한 9만873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25.6% 줄어든 4만4506대를 판 반면 해외에서 8.5% 증가한 5만4231대를 팔았다. KGM 또한 ‘효자’ 토레스에 8월 출고를 시작한 액티언 효과가 더해지며 11월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4%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중견 3사가 현재 기세를 유지한다면 내년에는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중견 3사의 11월 한 달 기준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8.5%)보다 2.1%p, 전월(10%) 대비 0.6%p 각각 높아진 10.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