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지난해 부진 털고 올해 호실적 전망특히 성수기 4분기 실적, 회복세 견인해운운임 인상, 해외 경쟁사 물량공세 주춤'한강 효과'도 4분기 실적에 긍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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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빅2인 한솔제지와 무림P&P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달력, 다이어리 수요가 높은 4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해 매출액은 2조2705억원, 영업이익은 637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34.83% 증가한 수치다.무림P&P의 올해 매출액은 8310억원으로 8.07% 상승,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322.05%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양사 모두 성수기인 4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연말연초 관련 달력과 다이어리 수요가 높은 시즌이다.제지업계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서 달력, 다이어리의 수요가 일부 감소 했다”면서도 “그래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우선 한솔제지는 1분기 340억원, 2분기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가 3분기 4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반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7.61% 급등한 294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측된다.무림P&P도 1분기 62억원, 2분기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으며, 3분기에는 7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을 이뤘다. 4분기에는 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3분기에 이어 흑자 전환에 이룰 것으로 보인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유럽 등의 글로벌 경쟁사의 물량 공세로 인해 판매단가가 하락했다”면서 “현재는 미국 시장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있고, 4분기 성수기에 제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도 “올해 해운운임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웠다”면서 “3분기까지의 악재는 소멸된 상태이며,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편, ‘한강 효과’도 한솔제지와 무림P&P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한강 작가는 지난 10월 10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대표작들은 한강 열풍에 힘입어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제지업계 관계자는 “한강 효과로 인한 수익이 절대적인 수치로는 높지 않다”면서도 “위축됐던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