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2.0…수도권 108.8→89.5중도금·잔금대출 제한탓 매수세↓"은행권 7월부터 가산금리 인상"
  •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대비 큰폭으로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6.2포인트(p) 하락한 82.0으로 나타났다. 이는 75.5를 기록했던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해당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중인 단지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회원사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이하는 그 반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08.8에서 83.4로 25.4p, 비수도권은 95.9에서 81.7로 14.2p로 하락했다.

    수도권에선 △서울 108.3→89.5 △경기 103.2→83.3 △인천 114.8→77.4 등 전 지역에서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했다.

    비수도권에선 광주만 88.2에서 89.5로 상승전망됐고 그외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악화한 것은 지난 8월 중순이후 계속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신규 분양아파트 중도금 및 잔금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한국은행이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미 시중은행이 지난 7월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올려놓은 탓에 금리 부담이 여전히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4.8p 하락한 104.3으로 전망됐다. 이는 건설분야 인허가물량 감소로 건설자재 및 인력 수요가 줄어든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6p 하락한 91.3으로 예상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95.5로 전망됐다.

    이지현 부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덜 엄격한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며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