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메뉴 '내슈빌 퐈이어킹' 출시기존 메뉴 대비 콤보·스틱 양 20% 가량 줄여가격은 골드킹·뿌링클보다 1000~2000원씩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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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꼼수 가격인상에 나섰다. 기존 콤보·스틱보다 양은 줄이고 가격은 더 비싸게 책정하는 '슈링크플레이션'에 해당한다.5일 bhc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11월 출시된 '내슈빌퐈이어킹 콤보' 메뉴는 윙, 봉, 닭다리 각 4조각씩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만5000원.bhc는 기존까지 콤보 메뉴에 윙, 봉, 닭다리 5조각씩을 제공해왔는데, 신메뉴를 출시하며 양이 20% 가량 줄어든 셈이다. 현재 후라이드 콤보, 골드킹 콤보 등 신메뉴를 제외한 콤보 제품은 모두 5조각씩이다.가격은 bhc에 판매중인 콤보 메뉴 중 내슈빌퐈이어킹 콤보가 가장 비싸다. 후라이드와 뿌링클 콤보 가격은 2만3000원, 골드킹 콤보는 2만4000원이다.닭다리만 모은 '내슈빌 퐈이어킹 스틱'도 8조각으로 기존 10조각보다 양이 줄었다. 가격은 2만5000원으로 후라이드·뿌링클·골드킹 스틱보다 2000원 비싸다.이에 대해 bhc 관계자는 "내슈빌 퐈이어킹의 경우 매운맛을 중화할 수 있는 코울슬로, 케이준프라이가 함께 제공되고 소스 자체도 오일 베이스이기에 다른 소스보다 재료값이 높은 편"이라며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양을 줄여 제공하게 됐다"고 했다.하지만 코울슬로를 제공하는 대신 치킨무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 치킨 양을 줄였으면서 가격은 타 메뉴보다 비싸게 책정한 점 등을 비춰보면 사실상 '꼼수 가격인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최근 내슈빌 퐈이어킹 메뉴를 배달로 취식했다는 소비자 이모 씨는 "둘이 먹기에도 부족한 양이었는데, 사전 공지 없이 치킨 양이 줄어들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날이갈수록 오르는 치킨값이 상당히 부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