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5배 상승 … 광진구, 1년새 174% 올라분양가 고공행진에도 청약경쟁률 '122대 1' 급등
  • ▲ 서울 한강변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 서울 한강변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올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분양가가 처음으로 5000만원대를 넘으며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아파트 평균분양가는 3.3㎡당 506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투데이가 분양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최고치다. 지난 2023년 서울아파트 연간 평균분양가였던 3667만원보다도 38.1% 높은 수준이다. 1년새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 가까이 뛴 것이다.

    특히 광진구 평균분양가가 1억1640만원으로 연간 174.1% 급등했다. 지난해 평균분양가는 4246만원이었다.

    광진구 전국 최고분양가를 기록한 '포제스한강'이 분양된 영향이 크다. 광장동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한강 분양가는 3.3㎡당 1억3880만원이었다.

    그 뒤를 △송파구 52.6% △영등포구 48.7% △성동구 31.7% △강동구 27.5% △은평구 26.9% 등이 이었다.

    실제로 올해 분양시장에선 각 자치구 최고 분양가를 경신한 물량이 잇달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7563만원),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6893만원), 송파구 '잠실 래미안아이파크'(5496만원) 등은 각 자치구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올해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2.4대 1로 지난해(56.9대 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전국 평균 경쟁률 12.9대 1 대비 10배 높은 수준이다.

    현재 신규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양극화로 인한 '똘똘한 한 채' 심화 현상으로 신축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 3구 등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수요자들이 많이 몰렸었다.

    부동산업계는 오는 2025년에도 이같은 서울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건설비 상승과 신규주택 공급부족으로 내년도에도 서울 분양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인기지역은 높은 수요로 고분양가에도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