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갈등… 12차 걸친 배달앱상생협의체 논의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 위기의 요기요업계 달군 피자헛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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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달·프랜차이즈 업계는 잠잠할 틈 없이 다양한 이슈로 도마에 올랐다. 쿠팡이츠의 약진으로 배달앱 순위에 지각 변동이 생겼고, 배달 중개수수료 이슈로 인해 무려 12차례 상생협의체 회의가 개최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포화 상태의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를 향한 잰걸음을 보이는 기업이 다수 생겨났다. 올해를 달군 업계 10대 뉴스를 한 눈에 살펴봤다.◇ 수수료 갈등… 12차 걸친 배달앱상생협의체 논의배달플랫폼 입점업체의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배달앱상생협의체'가 7월23일 출범, 100일이 넘도록 총 12차례의 회의를 개최하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는 수수료율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갈등을 빚었지만, 11월14일 12차례 논의 끝에 극적 합의를 이뤘다.상생협의체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를 현행 9.8%에서 거래액 기준으로 2.0∼7.8%로 낮추는 차등수수료 방식을 도입하는 상생안을 발표했다.구체적으로 거래액 상위 0∼35%는 7.8%, 중위 35∼80%는 6.8%, 하위 80∼100%는 2.0%를 적용한다. 배달비는 총 4개 구간으로 나눠 1900∼340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요기요의 경우 최대 4.7%, 포장 최대 2.7% 인하 및 거래액 하위 40% 대상 중개수수료의 20% 포인트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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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 위기의 요기요배달앱 쿠팡이츠가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배달 서비스에 힘입어 배달앱 2위 자리를 꿰찼다.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이츠의 MAU는 625만8426명으로 요기요(570만9473명)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2011년 창립 이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요기요는 수장 교체, 희망퇴직 등을 잇따라 실시했다. 적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8월에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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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장 바뀐 배달앱올해는 배달앱 3사 중 2개사 대표가 교체되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 이정환 대표는 2개월 만인 올해 1월 자리에서 물러났고 뒤를 이어 10월 전준희 대표 역시 취임 9개월 만에 사임했다. 이용자 감소와 지속된 적자 등이 수장 교체 배경으로 지목된다.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 역시 7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지난해 3월 대표에 선임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이 대표 재임 시절 배민은 정률제 수수료 기반 '배민1플러스' 도입, 자영업자 대상 '배민1 대필 사건' 등으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이 대표 사임과 동시에 사내이사인 피터얀 반데피트가 임시 대표로 선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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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값 3만원 시대 코앞프랜차이즈 치킨업계가 배달앱 수수료, 인건비 등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치킨값 3만원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굽네는 4월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1만9900원, 오리지널은 1만7900원으로 인상됐다.6월에는 BBQ치킨이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렸다.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8월에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이 배달앱 내 두마리 세트 가격을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10월 맘스터치는 치킨 12종 가격을 5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후라이드치킨' 반마리 가격은 99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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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훨훨 나는 프랜차이즈올해는 유독 프랜차이즈 업계의 해외 진출이 활발했다. 포화상태인 내수 시장을 벗어나 세계 각지 영토확장에 본격적으로 발 벗고 나선 기업이 다수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중국·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태국·라오스·브루나이 등 14국에 진출해 해외 매장 수가 600호점을 돌파했다.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BQ다. 올해 문을 연 180여개 해외점포 중 150여개가 BBQ 매장이다. BBQ가 주력하고 있는 곳은 미국 등 북미지역이다. BBQ는 전세계 57개국에 진출해 700여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bhc는 해외 매장을 7개국 26개로 늘렸다. 올해만 대만과 캐나다에 진출하며 17개 해외 매장을 냈다.
맘스터치는 올해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한데 이어 10월 라오스 진출을 확정했다. 몽골(8개점)과 태국(6개점)에 이은 4번째 해외 진출이다. 연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 추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 저가커피 대명사 컴포즈커피, 필리핀 졸리비푸즈에 매각한국 저가 커피 브랜드 3위 업체인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최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졸리비 푸즈와 사모펀드 등에 약 4720억원에 매각됐다. 졸리비 푸즈는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2억38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했다.1978년 설립된 졸리비는 필리핀에서 햄버거·치킨·베이커리·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2019년에는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보유한 미국 커피 브랜드 커피빈을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최고 외식 업체로 부상했다. 11월에는 홍콩 딤섬 체인 팀호완(Tim Ho Wan)을 2020만 싱가포르달러(약 212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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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제과점 신규 출점 규제 완화SPC 파리크라상과 CJ푸드빌 등 대기업의 제과점 신규 출점 시 규제가 완화됐다. 기존 점포의 5% 이내 범위에서 신규 점포 운영이 가능해지며 중소 빵집과의 거리 제한이 400미터로 완화됐다.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2013∼2019) 지정에 이어 2019년부터 민간 합의에 의해 체결된 제과점업 상생협약은 8월 종료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시 2029년 8월까지 5년 연장된다.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간이 늘어나지만 규제는 완화된다. 그간 대기업이 전년도 말 점포 수의 2% 이내에서 점포를 신설할 수 있었던 규정은 5% 이내로 변경된다.또 대기업 신규 출점 시 기존 중소빵집에서의 거리 제한이 수도권은 기존 500미터에서 400미터로 완화된다. 다만 그 외 지역은 500미터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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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한 차례 연기했던 더본코리아가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회사다. 한신포차,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선보였다.다만 상장 한 달만에 정치 불안으로 증시가 흔들리며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더본코리아는 9일 3만1250원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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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맥도날드 카타르 기업에 매각한국맥도날드가 9월 카타르 기업 알마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6년 이래 주기적으로 매각 협상을 벌였던 한국맥도날드로선 세 번째 시도 끝에 새 주인을 찾은 셈.알마나는 한국맥도날드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 내에서 80%에 이르는 직영 매장을 포함한 400여개 매장의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글로벌 맥도날드의 조 샘펠스 사장은 "알마나와 한국맥도날드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국 내 매장이 2030년까지 5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맥도날드의 강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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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달군 피자헛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지난 9월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이 가맹본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 2심에서 승소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차액가맹금 분쟁이 불거졌다.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에 붙이는 유통 마진이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로열티와 별개로 차액가맹금을 부과하면서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도 점주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회사는 가맹점에 차액가맹금 210억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피자헛 판결 이후 bhc 등 다른 프랜차이즈 일부 점주들 역시 가맹본부를 상대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준비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