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 맘스터치와 신제품 3종 순차적 출시… "가격 미정"국내선 생소한 '베이컨 잼', '버번 위스키 소스' 활용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에 셰프만의 '킥' 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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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메뉴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2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는 “유니크함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에드워드 리 셰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이전에도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다. 2010년 미국 유명 요리 경연 대회인 ‘아이언 셰프’에서 우승했으며, 2017년 미국 요리 경연대회인 컬리너리 지니어스에는 고든 램지와 함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흑백요리사 준우승으로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지도를 쌓았지만 정작 에드워드 리 셰프의 요리와 아이덴티티를 즐기기는 쉽지 않았다. 다른 출연 셰프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맘스터치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오는 2월 선보이는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신제품 3종이 국내 소비자들이 그의 요리와 닿을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기도 하다.실제로 에드워드 리 셰프가 국내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개발해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풀무원이 브랜드 엠버서더로 에드워드 리 셰프르 발탁하고 지구식단 개발을 함께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제품화되지는 않았다.이날 에드워드 리 셰프는 레시피 개발의 ‘킥’을 꼽았다. 바로 버번 위스키 소스와 베이컨 잼이 그것. 둘 다 국내에서는 접해보기 힘든 생소한 재료들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음 달에 출시되는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3종을 먼저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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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번 소스를 킥으로 사용한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 제품.ⓒ조현우 기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신제품 중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은 미국 켄터키주의 대표 주종인 버번 위스키를 기반으로 개발한 ‘버번 소스’가 킥인 프리미엄 순살 치킨이다.외형은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빅싸이순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버번 소스의 색 때문엔지 조금 더 갈색 빛을 띄고 있었다.한 입 베어물자, 버번 소스 특유의 향과 맛이 느껴졌다. 널리 알려진 닭강정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위스키 풍미가 남아있고 입에 달라붙지 않는 단 맛이 매력적이었다. 또 소스를 바르면 필연적으로 튀김옷이 딱딱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부드러운 식감이 독특했다. -
- ▲ 전시돼있던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왼쪽)와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 예정인 제품(오른쪽)ⓒ조현우 기자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호주산 와규패티에 베이컨 잼이 올라간 비프버거다. 베이컨 잼은 ‘어떻게 하면 베이컨을 한 입 한 입 동일하게 먹을 수 있을까’하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고민이 담겨있는 제품이다.베이컨을 잘게 잘르고 설탕에 졸여 잼처럼 만들어 펴바르는 형태로 구현해냈다. 와규 패티 위에 베이컨 잼이 올라가있고, 그 위에 피클과 양배추를 겹겹이 쌓은 모양이다.설탕의 졸인 베이컨의 ‘단짠’ 맛이 먼저 입에 들어오고 패티가 뒤에 씹히다보니 상대적으로 패티의 맛이 약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씹다보면 고소한 패티의 맛과 베이컨잼이 섞이면서 절묘하게 어울린다.다만 다소 간이 세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담백하고 슴슴한 입맛을 가진 소비자라면 짜다는 느낌을 분명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간간하다’와 ‘짭짤하다’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었다. -
- ▲ 전시돼있던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왼쪽)와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 예정인 제품(오른쪽)ⓒ조현우 기자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는 치킨 패티 위에 베이컨 잼과 치즈소스가 올라간 메뉴다. 맘스터치의 스테디셀러인 싸이버거 베이스인 만큼 기본적인 퀄리티는 보장된 셈.개인적으로는 빅싸이순살이나 비프버거보다 퀄리티가 훨씬 높게 느껴졌다. 치킨패티와 간간한 베이컨잼이 절묘하게 어울리는데, 조금 짠가 싶을 때 치즈소스가 치고 들어오며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룬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에 한해서는 베이컨 잼보다 치즈소스가 오히려 더 킥처럼 느껴졌다.아쉬운 점은 처음 공개된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3종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 가성비를 앞세워 성공해온 맘스터치인 만큼 과도한 가격을 책정하지는 않겠지만, 가격을 감안한 시식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