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쓰레기 해결책으로 친환경 포장재 주목식용유·와인 선물에 생분해 인증 펄프몰드 적용폐의류로 만든 네오코튼TMB로 화장품 패키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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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림과 와인앤모어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펄프 패키지 ⓒ신세계L&B
무림이 유통업체와 협업해 친환경 포장재를 상품 패키징에 도입하고 있다. 불필요한 부자재와 일회용품으로 가득한 명절 선물 세트에 재활용이 가능한 생분해 포장재를 사용해 환경까지 지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명절 생활 쓰레기 급증의 원인으로 선물 포장재가 꼽힌다.과거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쓰레기를 집계한 결과 2019년 11만8412t에서 2024년 19만8177t으로 늘며 5년 새 1.4배 증가해 명절마다 전국의 지자체가 늘어나는 쓰레기에 시름하고 있다.이에 환경부는 설 연휴 기간 급증하는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과대포장 집중 단속에 나선다.명절 선물 세트 등 과대포장 우려 제품에 대한 포장공간 비율 및 횟수 준수 여부를 집중점검하고, 적발 시 제조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설 연휴에도 생활 쓰레기 배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품 생산이나 배송 단계에서 포장을 간소화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일회용 포장재와 과대포장을 기피하는 소비 트랜드가 주목받으며 명절 선물 세트를 생산하는 유통업체들도 친환경 포장재에 관심을 두며 개발단계부터 적극 참여하고 있다.제지업체 무림은 명절선물로 대표되는 사조 대림과 지난 추석부터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ECO 시리즈는 사조대림과 무림이 공동으로 디자인 출원한 '펄프 몰드 케이스'를 적용한 제품으로 대표 제품으로는 ECO 고급유세트가 있다.케이스에 사용된 펄프몰드는 지속 가능 관련 국제 인증을 획득한 소재로 유럽 'TUV AUSTRIA'의 생분해성 인증 최고 등급 'OK COMPOST HOME'과 호주 바이오플라스틱협회(ABA)의 생분해인증을 통과해 환경오염을 줄였다.와인을 유통하는 신세계L&B도 업계 최초로 100% 재활용·생분해 가능한 '와인앤모어 친환경 펄프 패키지'를 도입하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무림의 펄프몰드 와인 케이스는 국내 유일 '식품안전시스템인증(FSSC 22000)'을 보유해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외부 환경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뛰어난 내구성과 강도까지 갖췄다.더불어 양사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패키지는 국내 유일의 천연 생(生) 펄프 소재로 유럽 인증기관(TUV AUSTRIA)의 최고 등급 생분해성 인증(OK compost HOME)도 획득했다. 제품은 일반 토양에서 6개월 이내에 완전 분해 가능하다.디자인도 제품의 특성에 맞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줄 수 있게 설계했다. 와인병 모양의 펄프 케이스는 펄프 특유의 질감을 살렸고 패키지 슬리브(종이띠지)는 고객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 명절 선물로 인기를 높이고 있다.무림은 펄프몰드 뿐만 아니라 버려진 옷을 활용해 '자원순환형' 포장용지 '네오코튼TMB'를 개발해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오휘’에 첫 적용했다. 폐의류를 활용해 종이를 만든 것은 무림이 국내 최초다.폐의류에서 식물성 면섬유를 분리하고 작은 조각으로 분쇄 후 천연 펄프와 혼합해 만든 네오코튼TMB는 환경친화적인 것은 물론 우수한 강도까지 갖췄다.환경을 고려한 자원순환 생산 방식뿐 아니라 네오코튼TMB 제품 자체에 있어서도 친환경성과 내구성을 겸비했다. 식물성 소재인 목화에서 추출한 면섬유를 종이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인 것은 물론 일반 종이 대비 질기고 쉽게 찢어지지 않아 내용물을 보호하는 포장재로 손색이 없다.매립이나 소각 시 유해 물질 발생으로 환경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의류 폐기물을 종이와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동시에 ‘업사이클링 종이’라는 친환경 종이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무림 관계자는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여 종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