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연장 계약하며 협력 강화 민항기 시장 회복으로 품목 다변화
  • ▲ KAI가  B737MAX 기종의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KAI가 B737MAX 기종의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보잉(Boeing)과 B737MAX 기종의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 본사에서 이뤄진 체결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을 비롯해 김용민 기체사업부문장과 코리 지오넷 보잉 생산구매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B737MAX 기종의 수평·수직 미익 조립체를 공급하는 연장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총 6년이며 계약 규모는 1조1268억원에 이른다. KAI는 2004년 B737 NG 항공기 날개 골격 구조물 납품을 시작으로 보잉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팬데믹 이후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게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AI는 올해 3분기 민항기 시장 회복세에 따라 기체부품 분야 누적 매출 64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6% 증가했다. KAI는 알루미늄과 복합재로 대부분 구성됐던 기존 민수 기체구조물 사업에서 항공기 연결 부위, 착륙장치, 엔진장착 구조물 등 난삭재 가공 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로 품목을 다변화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올해 4월 UAM 전문업체인 Eve와 전기수직이착륙 항공기 eVTOL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강구영 사장은“지난 20년간 B737MAX 미익 사업의 안정적인 납품을 통해 자사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연장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