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1월 2일부터 LTE 요금제 46종 신규 가입 중단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요금 역전 현상' 해소 차원SKT, LGU+ 이통사도 동참 예고… 요금제 가입 제한 추진5G·LTE 구분없는 '통합요금제' 출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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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내년 1월부터 5세대(5G) 요금제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적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에 대해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KT의 선제적인 'LTE 역전 현상' 해소 움직임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도 동참할 전망이다.11일 KT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을 기점으로 LTE 요금제 46종을 전면 개편한다. 해당 요금제는 ▲일반요금제 38종 ▲시니어·청년·주니어 전용 요금제 3종 ▲듀얼번호·스마트기기 전용 요금제 5종 등으로 LTE 서비스 출시 초기에 나온 요금제다.KT는 요금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해당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5G 요금제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부족한 LTE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을 받지 않겠다는 것.앞서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5G 이동통신보다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가 더 비싸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1300만명이 이용하는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휩싸인 것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통해 해당 요금제의 역전 현상에 대한 손질을 당부한 바 있다.KT의 LTE 요금제 '톡 플러스'의 경우 월 4만 9000원에 5GB를 제공하는 반면, '5G 슬림 4G'는 3만 7000원에 4GB를 제공한다. 5G 요금제가 1만 2000원 요금제가 저렴하지만 데이터 제공에 큰 차이가 없다.이는 LTE 요금제가 2011년 출시되면서 2019년 개시된 5G 요금제와 달리 세분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요구에 5G 요금제는 중저가 중심으로 데이터 제공량이 다양해졌다. 5G 중심의 요금제 정책으로 판도가 바뀌면서 LTE 요금제를 방치해 요금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KT는 해당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하고, 이용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합리적인 요금제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가령 LTE폰으로 'LTE 베이직 플러스(3GB, 월 4만 4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던 경우 해당 요금제 중단시 '5G 슬림(4GB, 월 3만 7000원)' 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월정액은 7000원 절감되고 데이터 제공량은 1GB 증가하게 된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도 요금제를 손 볼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KT와 마찬가지로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를 연내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5G·LTE 구분 없이 데이터 용량, 전송속도에 따라 소비자가 요금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5G·LTE 통합 요금제'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업계 관계자는 "요금 역전 현상을 일으킨 LTE 요금제는 연내 안으로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요금제 개편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