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MGC커피 가맹점 수·매출 급증탐앤탐스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하락세원두 가격 인상으로 커피값 부담 더욱 커질 듯… 저가커피 경쟁력 ↑
  • ▲ 메가MGC커피 매장 전경ⓒ메가MGC커피
    ▲ 메가MGC커피 매장 전경ⓒ메가MGC커피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며 저가커피 브랜드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커피값 상승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저가커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저가 커피 브랜드로 유명세를 탄 메가MGC커피 가맹점 수는 2021년 1603곳에서 2022년 2173곳, 지난해 2709곳으로 급증했다. 최근까지 매장은 3300개를 돌파했다. 

    매출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1년 878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2년 1748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는데, 2023년 또 다시 3683억원으로 110%나 증가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원부재료를 사용하면서 박리다매를 해도 점주들에게 수익이 날 수 있는 수익구조를 확보하도록 했고, 광고·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가성비있게 즐기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더벤티도 괄목할 만한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 수는 2021년 761곳에서 2022년 993곳, 2023년 1140곳으로 증가했다. 최근 1300곳을 돌파했다. 

    2021년 553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919억원까지 뛰었다. 

    컴포즈커피 역시  2021년 1285곳이던 가맹점 수가 2022년 1901곳, 지난해 2361곳으로 400여곳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888억원으로 2022년 737억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빽다방의 경우 2021년 975곳에 불과하던 가맹점수가 2022년 1228곳, 2023년 1449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3880억원으로 2022년 2632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 ▲ 아라비카 로스팅 커피 원두ⓒ로이터 연합뉴스
    ▲ 아라비카 로스팅 커피 원두ⓒ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과거 인기를 누리던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장은 정체돼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탐앤탐스 가맹점수는 2021년 344곳에서 2022년 315곳, 지난해 277곳으로 감소했다. 파스쿠찌 가맹점수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500여곳으로 정체돼있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저가커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44달러까지 올랐다.

    1977년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3.38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바리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급등했다. 

    커피업계의 경우 원가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의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스타벅스 49%, 이디야커피 62%, 메가커피 61% 등으로 알려졌다. 

    원가 압박이 커지자 스타벅스를 비롯해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다수 브랜드가 올해 가격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두가격 인상으로 커피 제조사부터 카페까지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격이 오를 경우 저가 커피를 찾는 수요가 지금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