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영상 확산 이후 소비 얼어붙어1년 사이 수입량·수입액 절반 이하로 '뚝'수혜는 日 맥주… 같은 기간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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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현지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소변 논란 이후 1년간 중국 맥주 수입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산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며 소비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2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 중국산 맥주 수입량은 2만667톤, 수입액은 1676만달러로 나타났다.직전(2022년 11월~2023년 10월) 기간과 비교했을 때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51% 이상 감소한 수치다.이는 지난해 10월 중순경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 여파다. 영상에는 칭따오의 중국 제3공장에서 헬멧과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맥아 보관소에서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논란이 확산되자 칭따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칭따오 맥주 제3공장의 위생문제 논란에 대해 확인한 결과, 칭따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고 있는 칭따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수입업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한 직후 주요 편의점에서는 칭따오 맥주 판매량이 30% 이상 급감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산 맥주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며 수입량과 수입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기간 전체 맥주 수입량은 22만6573톤에서 2만667톤으로 4.9%, 수입액은 2억1628만달러에서 2억653만달러로 4.5% 줄어들었다. 맥주 수입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맥주 수입량이 급감하며 낙폭을 키운 것.중국 맥주의 공백은 일본 맥주가 메웠다. 같은 기간 일본맥주 수입량은 5만4441톤에서 8만6132톤으로 58.2% 늘었으며, 수입액 역시 52.0% 늘어났다.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종류가 다양하고 대체품이 많아 한번 떠난 소비를 다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면서 “이러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