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면적당 매출 1825만원… 맘스터치의 1792만원에 앞서롯데리아의 첫 역전, 사업 초기 제외하면 10수년 맘스터치가 선두불고기버거, 매운만두 등 발빠른 트렌드 신제품 흥행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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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지난해 경쟁 브랜드 맘스터치에 면적당(1평·3.3㎡당) 매출 역전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가 맘스터치에게 면적당 매출이 앞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면적당 매출이 투자대비 수익성 지표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이번 역전은 롯데리아의 본격적인 반격으로 평가되고 있다.12일 롯데리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통해 지난해 전국 점포 평균 매출이 8억6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0.1% 증가한 규모다.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하면서 면적당 매출도 대폭 늘었다.특히 지난해 롯데리아의 전국 점포 평균 면적당 매출은 1825만원으로 전년 대비 19.9% 신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맘스터치를 역전하는 수치다.지난해 맘스터치의 점포당 매출은 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고 면적당 매출은 1792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신장에 그쳤다.대규모 점포 비중이 높은 롯데리아 특성상 점포 평균 매출은 늘 맘스터치에 앞서왔지만 면적당 매출이 맘스터치에 앞선 것은 맘스터치의 사업 초기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소규모 점포 중심인 맘스터치의 면적당 매출은 통상 30% 이상 롯데리아에 앞서왔는데, 최근 성장이 정체되면서 역전을 허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는 가맹사업에서 각별한 의미다. 점포 평균 면적당 매출은 투자대비 수익성 지표로 해석된다. 면적당 매출이 앞선다는 것은 점포가 넓을수록 수익이 더욱 커진다는 의미다.롯데리아의 이같은 약진은 지난해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 전략의 성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 베스트 셀러를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여왔다.단종된 오징어 버거와 불고기 버거를 믹스한 ‘불고기 칙스트림 오징어 버거’는 출시 당일에만 5만개가 팔려나갔고 3주만에 100만개 판매의 기염을 토했다.
이 외에도 매운맛 트렌드를 겨냥한 ‘청주 매운만두’, ‘청주 미친만두’를 선보이면서 1주일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부산 깡통 시장의 명물 ‘깡돼후 돼지후라이드’도 누적 판매량 5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맘스터치 역시 ‘불불불불싸이버거’, ‘골드맥앤치즈버거’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흥행 면에서 롯데리아의 트렌드 상품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불고기와 새우를 기반으로 한 메뉴 변경을 비롯해 디저트 메뉴 등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한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올해도 ‘왕돈까스버거’, ‘전주 비빔 라이스버거’ 등의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다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점포의 확대는 롯데리아의 과제다. 지난해 맘스터치의 매장 수는 1416개로 전년 보다 22개 증가한 반면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장 수는 1288개로 전년 보다 11개 줄어 매장 수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