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분상제단지에 청약통장 34만여개 몰려공급가뭄 우려탓 청약열기↑…평균매매가 10.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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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한 서울아파트 1순위 청약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은 112.8대 1로 나타났다.지난해 평균경쟁률 56.9대 1의 2배 수준으로 인터넷청약이 도입된 2007년이래 2021년(163.8대 1)에 이어 역대 2위다.이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핵심지역 2곳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대비 저렴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청약통장 34만5000여개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향후 서울 아파트 공급가뭄이 심화할 것이라는 것도 청약열기에 힘을 보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2만7000여가구, 내년 3만5000여가구로 예상된다.2026년에는 1만여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서도 올해 들어 10월까지 인허가물량은 1만6148가구로 2011년 이후 가장 적었다.서울 아파트 자산가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분석 결과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7484만원으로 2015년 평균인 5억2610만원대비 2배 넘게 올랐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토지비, 공사비 등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지만 서울 아파트는 자산적 가치가 높아 수요가 탄탄하고 높아지고 있는 신축 선호도도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단지 대부분 선분양으로 나오는 만큼 계약금 외 당장 큰돈이 들어가지 않고 많이 남은 입주시점까지 추가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