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연계 병목현상 대응 위해 전기수송거북선·축양장전기화·스마트팜 등 추진""민간주도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부가사업으로 2030년 정부탄소중립 40% 달성 기여"
  • ▲ 알파에너지프로젝트(이하 AEP) 착수회의.ⓒ서울과기대
    ▲ 알파에너지프로젝트(이하 AEP) 착수회의.ⓒ서울과기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창업기업인 와트아이솔루션주식회사는 지난 10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목포해양대 미래관 대회의실에서 ㈜쏠리스영암과 7개 참여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알파에너지프로젝트(이하 AEP) 착수회의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총괄연구책임자인 와트아이솔루션 황우현 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쏠리스영암이 추진하는 전남 지역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헬스케어 단지 구축 등을 위한 7대 추진 전략 방향과 구현 방안을 제시했다.

    쏠리스영암의 AEP는 오는 2027년까지 5조10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남부 4개 군의 염해 간척지에 총 3120㎿ 규모의 태양광과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3개 지역에는 40만 평(132만2314㎡)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해 건강 특화작물을 재배하고, 헬스케어센터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중소기업, 주민이 함께 참여해 수익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AEP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점에 비해 전남지역 전력망이 병목 현상에 걸려 적기 접속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축과 병행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인근 공단과 산업단지, 마을 등과 연계 공급해 송전망 건설 부담을 줄이고, 탄소중립 구현이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7년 준공 시엔 하루 평균 700㎿h 규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최대 2700㎿h 이상이 예상된다"면서 "이런 대규모 전력 생산량을 2~3년 내 전력 계통과 연결해 판매하기 어려울 땐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기수송거북선(PTS)과 자가소비시스템 개발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솔리스영암 박병훈 대표는 "지역 전력 생산 설비의 전력망 접속이 2036년에나 가능하면 2030년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투자 성과와 지역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참여한 연구진은 전력망 연계 현안과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인근 공단에서 PTS 건조나 굴·어류 축양장전기화 설비 설치 또는 대규모 건강 특화작물 재배용 스마트팜과 헬스케어센터를 조성해 활용하는 방안 등 실질적인 대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회의에선 서울대 이영성 교수의 '미래에너지시티', 서울과기대 송화창·김경화·심민규 교수의 '전력망 최적연계운영방안', MG Lab 이영일 교수의 '스마트에너지타운', 목포해양대 양창조 교수의 '전기수송선박과 축양장전기화' 등의 방향이 제시됐다.

    또한 녹색에너지연구원 이석호 단장의 '지역중소기업육성', 현대에코테크㈜ 홍운기 대표의 '관련 법, 제도, 조례 개선 방안, 단지별 변전소 및 전기차 충전소, 전시관 구축', 애니게이트 서정일 대표의 '인공지능형 통합운영시스템 개발' 등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영암군 김동식 일자리경제과장은 "전남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소멸위험도가 0.329로 가장 높고, 180만 명의 인구 중 고령 비중이 26.4%에 달한다"며 "고령화와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초기부터 지역중소기업의 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우선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김동환 총장.ⓒ서울과기대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김동환 총장.ⓒ서울과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