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5% 느는데 그쳐작년 4분기 이후 완연한 둔화세제조업 버티는데 한계경기 부진, 인건비 상승, 수출 둔화 덮쳐
  •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올해 3분기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09.6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노동생산성지수는 근로자 1인이 일정 기간 동안 산출하는 생산량 또는 부가가치를 가리키는 지표로 2020년을 기준점으로 환산한다.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 4분기 8.7% 증가한 이후 계속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3분기에는 노동투입이 0.1% 감소했지만, 부가가치가 1.4% 늘어나면서 하락 전환은 피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4.1% 증가하면 118.0으로 나타났다. 노동투입은 0.9% 줄었지만, 부가가치는 3.2% 증가했다. 특히 수출 경기 호조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서 6.7% 늘었다. 반면 내수 위축과 전기차 캐즘 영향을 받은 자동차·트레일러의 노동생산성은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9% 증가한 108.8로 나타났다. 노동투입이 0.5% 감소한 반면 부가가치는 1.4% 증가했다. 도·소매업에서 1.0% 증가했는데 부가가치가 0.9% 줄었지만, 노동투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생산성이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 노동생산성은 2.5% 감소했다. 노동투입은 1.9% 늘었지만, 부가가치는 0.7% 감소하면서다. 경기 부진과 인건비 상승, 경쟁 심화 등으로 업황이 나빠진 탓으로 보인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수출 둔화가 우려돼 생산성 향상이 더욱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