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내 인간보다 똑똑한 AI 개발될 것"기업의 안전 연구 도모… 정부 규제 촉구
  • ▲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연합뉴스
    ▲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AI의 기술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향후 30년 내에 인류를 멸망시킬 확률이 10%에서 20%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힌턴 교수는 AI 성능 개선 기술인 머신러닝의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힌턴 교수는 무분별한 AI 개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 노벨 물리·화학·경제학상 수상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과거로 돌아간다고 가정했을 때 후회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전성을 보다 일찍 고민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BBC 라디오에 출연한 힌턴 교수는 "강력한 AI 시스템에 비하면 인간은 '유아'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전문가는 20년 이내에 사람보다 더 똑똑한 AI가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나의 걱정은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게만 맡겨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고 AI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하도록 강제할 방법은 정부 규제 뿐"이라고 규제 도입을 촉구했다.

    앞서 힌턴 교수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AI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인류를 뛰어넘는 AI가 20년 이내에 나올 확률은 50% 이상이며 이르면 5년 이후에 탄생할 수도 있다"며 "AI가 인류를 지배할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