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2차브리핑…"유가족에 아낌없이 지원" 약속10억달러 배상보험 가입…영국계 재보험사 99% 보상"간사이 엔진회항기 전혀 아냐…출발전후 정비점검"무안공항 내달 5일까지 폐쇄…"출국자 귀국시 원조"
  • ▲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차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차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주항공은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현재상황을 수습하고 극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차 브리핑을 개최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사고가 발생한 해당 항공기에는 10억달러(약 1조4760억원)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면서 "지급방식 및 금액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유가족들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5개 보험사가 사망자 유족, 부상자 등에 적절하고 신속한 피해보상을 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들 5개 보험사는 항공보험의 99%를 영국계 해외재보험사에 가입한 상태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7C2216편이 활주로 말단지점에서 이탈해 공항외벽에 부딪히며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이날 오후6시 기준으로 181명중 사망 176명, 부상 2명, 실종 3명으로 파악됐다.

    무안국제공항은 사고여파로 인해 내달 5일까지 폐쇄된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이미 해외에 출국한 탑승객들의 경우 귀국을 돕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부산공항을 통해 귀국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태국인 탑승객 지원에 대해서는 "태국 대사관을 통해 탑승사실을 전달한 상황"이라며 "가족들이 한국에 입국을 원할 경우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1차 브리핑에 이어 2차 브리핑에서도 사고원인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송 본부장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답변은 제한적이지만 안전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2022년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엔진문제로 회항했던 기체와 동일기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기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송 본부장은 "항공기 정비이력 등을 이미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면서 "정비환경이 열악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모든 비행편에는 출발전후 일상적으로 점검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1차 브리핑에서 대국민 발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현재로선 사고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정부기관의 공식적인 조사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빠른 사고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3차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