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수상 … 대학연구소로는 유일다중감각 피드백과 가상현실 기술 결합해 인지행동치료 제공
  • ▲ TD²– 이명 디지털 치료기 시연 모습.ⓒ한양대
    ▲ TD²– 이명 디지털 치료기 시연 모습.ⓒ한양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휴먼컴퓨터인터랙션(HCI)학과 게임연구실(Play Lab)이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대학연구소로는 유일하게 최고 혁신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3일 한양대에 따르면 게임연구실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 행사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최고 혁신상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ES 혁신상은 혁신상과 최고 혁신상으로 나뉘며, 최고 혁신상은 각 카테고리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제품에 수여된다.

    올해 출품된 혁신 기술과 제품은 3400개 이상으로 역대 최대다. CES 2024보다 13% 증가했다. 카테고리 수는 △뷰티·퍼스널 케어 △패션 테크 △산업 장비·기계 △펫 테크·동물 복지 등이 추가돼 29개에서 33개로 늘었다.

    한양대 게임연구실은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게 됐다. 이번에 출품한 제품은 'TD²-이명 디지털 치료기'다. TD 스퀘어는 청각·시각·촉각 피드백 시스템과 가상현실(VR) 기술을 결합해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는 기기다. 가상현실 환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변이형 오토인코더가 생성한 환자 맞춤형 이명 입체 음향 아바타를 환자가 직접 제어함으로써 이명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명을 겪는 환자에게 이명 발생 위치를 귀 안쪽이 아닌 귀 바깥으로 끄집어내어 인식할 수 있도록 다중 감각(시각·청각·촉각)을 자극하는 가상환경을 제공한다. 환자가 인지된 이명 아바타를 직접 조작·제어하며 잘못된 인식의 교정을 가능케 하고 이명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TD 스퀘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연구·개발(R&D)과 임상·인허가·제품화 전주기를 지원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고려대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연구팀과 ㈜에이치브이알, 한양대 김성권 교수팀이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김기범 지도교수는 "TD 스퀘어는 2020년 초기 버전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한양대 게임연구실 대학원생들의 협력과 노고로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 게임연구실은 시각장애인도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재 가상현실 보행 보조 시스템과 e-스포츠 게임 콘텐츠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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