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동절기 안전사고 114건… 2월 가장 많아위치 표지판 미리 확인… 안전장비 반드시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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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추락사·낙석사고 등 겨울철 안전사고가 100여건 넘게 발생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6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충남 공주시 소재 계룡산국립공원 사무소를 방문해 겨울철 탐방객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 간 설악산 등 국립공원 내 동절기(12~2월) 안전사고는 총 114건에 달했다. 연평균 23건의 사고가 발생한 셈인데 월별로는 2월이 49건(43%)으로 가장 많았고 1월 42건(37%), 12월 23건(20%) 순으로 이어졌다.인명 피해별로 보면 사망 8명, 부상 106명이었다. 사망은 추운 날씨에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 6건, 추락사 1건, 낙석 1건 등으로 나타났고 부상은 빙판길 넘어짐 등으로 인한 골절과 상처가 가장 많았다.이에 김 장관은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탐방로에 대해 우회 탐방로를 조성하는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아울러 계룡산국립공원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재난안전 대응 체계를 비롯해 주요 시설물을 재점검하고 등산객들에게 안전 수칙을 적극 안내할 것을 공단에 주문했다.김 장관은 등산객들이 국립공원 산행 시에는 날씨와 기상을 먼저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체크한 뒤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른 새벽에는 탐방로가 얼어 실족이나 추락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눈길과 빙판에 대비해 아이젠, 스틱 등 안전 장비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나아가 겨울철은 동상,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여벌의 옷과 장갑 등의 방한용품과 상비약을 챙겨야 하며, 탐방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위치 표지판을 미리 확인해 조난 등 위급상황 시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장관은 "겨울철에는 적설과 결빙으로 인한 낙상과 동상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사전예방 활동을 추진해 국민이 안전하게 겨울 산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