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빅4, 지난해 최대 실적…납기대응력 높은 평가 KAI, 이집트에 FA-50 전투기 수출 노려현대로템·한화에어로, 폴란드와 베트남에 K2·K9 기대탄핵 정국에 수출 일부 차질… 올해 정국 안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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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방위비 확대로 글로벌 군비 경쟁이 심화돼 한국 방산업계(K-방산)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특히 지난 연말 비상계엄부터 대통령 탄핵에 따른 군 통수권자의 부재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K-방산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지 주목된다.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안보에 대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앞선 1기때 미국이 첨단화와 동맹국 방위 협력 강화를 앞세워 글로벌 방산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국내 방산기업은 가격과 품질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납기 대응력을 강점으로 군비 증강 흐름 속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K-방산 '빅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는 미군의 군비 확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방위 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빅4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대로 전망됐는데 1년 전과 비교해 71%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21조원대로 2023년과 비교해 11%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효과'로 올해는 매출이 약 25조원 규모로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지난해 K-방산 수출 규모가 당초 목표치인 2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인 95억 달러에 그친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방위사업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산 수출액은 2022년 173억 달러를 기록한 뒤 2023년에는 135억 달러, 지난해는 95억 달러로 2년 연속 쪼그라들었다.유 의원은 "70억 달러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이 체결되지 못해 전체 방산 수출액이 95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사실상 계엄, 탄핵 여파로 정상외교가 어려워지면서 국가간 신뢰를 담보로 한 대규모 계약이 지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로템은 올 1분기내에 폴란드와 K2전차 계약을 마친다는 게 목표다. 폴란드와 한국은 2022년 K2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맺은 뒤 1차 계약에서 180대를 우선 공급했고 이어 올해 820대를 수출하는 2차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규모는 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유럽, 아시아 지역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와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필리핀, 이집트등에 FA-50전투기를, 이라크에 헬기 수리온을 수출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도 루마니아에 천궁-Ⅱ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다.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대외 분쟁 불개입 등으로 안보 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이미 소모된 무기나 군사 장비 확충 등 재무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방산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