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공급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기…수요 증대 전망전기차 타이어, 일반 타이어 대비 교체 주기 짧고 비싸타이어 3사, 앞다퉈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제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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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지난 2020년 이후 급격히 판매량이 늘어난 전기차들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시작되면서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전기차 타이어는 특히 일반 타이어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교체 주기가 짧은 만큼 이에 대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230만 대 수준이었던 전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합계) 판매량은 2020년 약 320만 대로 38% 증가했다.이후에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2021년 670만 대로 약 2배 이상 늘어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처음 1000만 대를 넘어섰으며, 이후 2023년(1397만 대), 2024년(11월 기준 1559만 대)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주기는 통상 2~3년이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20% 이상, 200~500kg 정도 무거워 타이어가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된 만큼, 일반 자동차 타이어보다 2년가량 교체 주기가 짧을 수밖에 없다.또 전기차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15~20%가량 가격이 높다.전기 모터는 내연기관 엔진과 달리 가속 페달을 밟아 전기가 통하는 순간 최대토크(엔진의 회전력이 가장 강할 때의 힘)에 도달한다. 이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에는 급격한 토크 증가를 타이어가 견디기 위해 높은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요구된다.업계에서는 2021년 이후 전기차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큼 올해 들어 전기차 타이어 교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지난해 629억1000만 달러(약 92조5000억 원)로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 규모가 연평균 16.5%씩 성장, 2032년에는 2141억9000만 달러(약 31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국내 3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전기차용 고기능 타이어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을 경험했다. 3사 모두 각 사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증가하는 낙수효과를 누렸단 분석이다.특히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에, 넥센타이어는 유럽에 공장을 가동하는 등 유통량 확대를 시도하는 중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미국 테네시, 조지아 공장을,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을 가동 중이다.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에 대한 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한국타이어는 앞서 지난 2022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선보여 시장에 선보여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 금호타이어도 지난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를 출시해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넥센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는 없지만 국산 전기차 16종 중 11종의 차량에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타이어 라인업 설비 확충 등을 진행하고 있다.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제조업체마다 다양한 성능을 가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소비자의 타이어 교체 시기가 도래하면 제품 소비가 더욱 활발해지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