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정위에 심사 요청결과 이르면 2월 말 전망사명 '삼성로보틱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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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최대주주로 등극한 국내 대표 로봇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업결합을 추진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심사를 요청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지분율이 15%를 초과하면서 공정위 신고 대상이 된 데 따른 조치다. 결과는 이르면 2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023년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868억원을 투자해 14.7%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30일 콜옵션을 행사하며 지분율을 35%로 끌어올렸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된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총 3500억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를 집행했으며, 추가로 보유 중인 458만주의 콜옵션을 행사하는 경우 지분율은 60%까지 확대할 수 있다.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행보가 로봇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CES 2025에서 “삼성전자는 로봇 분야에서 늦었지만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래로봇추진단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하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인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추진 추진단장을 맡았다.한편, 기업결합 승인 이후 사명 변경 가능성도 점쳐진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점 등에 따라 ‘삼성로보틱스’로 변경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