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테오, 2025년 리테일 미디어 시장 규모 262조원 전망인스타카트-구글, 크로거-디즈니, 로우스-야후와 파트너십세븐일레븐, 라디오 통해 오디오 리테일 미디어 이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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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테일 미디어 성장세. ⓒ크리테오
리테일 미디어 성장의 주요 동력은 퍼스트 파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구매 의도를 가진 순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점을 무기로 리테일 미디어가 파트너십을 넓히며 오프라인으로도 확장하고 있다.16일 글로벌 커머스 미디어 기업 크리테오(Criteo)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Coresight Research)와 함께 'Retail 2025: 10 Trends Shaping the Retail Media Market'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는 2025년 리테일 미디어 시장 규모가 1795억달러(한화 약 2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년 대비 15.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2028년까지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 ▲ 리테일 미디어 예시 이미지. ⓒ쿠팡 화면 갈무리
리테일 미디어란 소매업체가 운영하는 자산을 통해 브랜드와 광고주에게 광고 기회를 제공하는 마케팅 채널을 총칭한다.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 매장 디지털 스크린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의 경우 상품 페이지에 들어가면 옆에 '스폰서드(Sponsored)' 표시가 있는 제품이 있는데, 리테일 미디어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쿠팡 또한 '광고' 표시를 단 제품을 볼 수 있다. 이미 해당 제품군에 관심이 있는 상태인 고의도(high-intent) 소비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특히 서드 파티 데이터(쿠키)의 단계적 폐지로 퍼스트 파티 데이터 기반 광고 모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이를 활용한 리테일 미디어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소비자 구매 여정이 다각화된 디지털 환경에서 리테일사가 독점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한 타깃팅과 개인화된 광고 캠페인이 필요해진 것이다.해외에서는 이미 리테일러들과 주요 미디어 기업과의 협업이 강화되며 온오프사이트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광고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인스타카트(Instacart)는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고른 상품을 퍼스널 쇼퍼가 픽업해 집으로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2012년 론칭돼 2019년 광고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2023년 인스타카트 애드 플랫폼(Instacart Ads platform)을 론칭하며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엔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소비재 광고주들이 인스타카트 데이터를 활용해 구글 광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유통업체 크로거(Kroger)는 디즈니(Disney)와, 홈 인테리어 소매업체 로우스(Lowe’s)는 야후(Yahoo)와 협력 중이다. -
- ▲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론칭 사례. ⓒ크리테오
오프라인 채널은 여전히 리테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코어사이트 리서치는 2025년 오프라인 채널이 전체 미국 리테일 매출의 7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에게 원활하고 일관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며, 리테일 미디어가 전체 마케팅 퍼널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이를 간과할 수 없다.리테일러들은 매장 내 디지털 접점을 통해 쇼핑 경험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카트, 매장 라디오, 냉장고 스크린과 같은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매장 내 리테일 미디어 제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말한 인스타카트는 AI 기반 스마트 쇼핑 카트에 광고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 스마트 카트 광고는 브랜드들이 구매 기록과 실시간 쇼핑 행동에 기반해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세븐일레븐(7-Eleven)은 북미 최대 상업용 라디오 네트워크인 걸프 라디오(Gulp Radio)를 2024년 말까지 미국 내 5000개 매장에 도입하고, 2025년 말까지 1만2000개 이상의 관계사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오디오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큐직(Qsic)과의 파트너십의 결과로 Qsic의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오디오 개발을 통해 세븐일레븐은 피크 타임에 타깃 고객에게 도달하는 현지화된 오디오 광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생성한다. 해당 매장을 통해 홍보된 제품은 평균 전체 매출이 5~9%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크리테오 관계자는 "소비자 행동 변화에 따라 리테일러들은 기존의 스폰서 광고나 디스플레이 광고를 넘어 더 다양한 광고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크리에이티브하고 몰입도 높은 연결을 가능하게 하며, 광고 성과를 높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리테일 미디어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 네트워크는 기존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혁신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현재 매장 내 리테일 미디어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명확한 성과 측정 기준의 부재와 광고 효과에 대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에 리테일러들은 매장 내 리테일 미디어 전략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며 이를 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전체 광고 생태계와의 통합성을 강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