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0% 안팎 급등세 유지…LNG株도 강세연일 신고가 경신…美 대러 제재 반사이익 기대감도
  •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조선주(株)가 연일 상승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중공업은 전장 대비 9.70% 오른 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12.66% 오른 1만33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10% 안팎의 급등세를 유지했다. 한화오션(6.36%), HD현대미포(4.18%), HD한국조선해양(3.18%), HD현대중공업(1.78%) 등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LNG 투자 및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목표주가가 오른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여러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랠리 중인 조선주 강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조선주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오는 20일(현지시간) 정식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꾸준히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미 해군 재건을 선언하며 군함 건조는 동맹국을 이용하겠다고도 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등 아시아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예상된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수차례 한국과 조선분야 협력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조선사의 유일한 FLNG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 위슨(WISON)이 최근 미국의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에 오른 점도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FLNG 건조가 가능한 조선사는 전 세계에 걸쳐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그리고 중국의 위슨이 전부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도 FLNG 시장은 한국 조선소가 독주하고 있었지만 이제 피어나고 있던 중국 경쟁자의 싹마저 미국이 밟아버렸다"며 "한국의 FLNG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선기자재 관련주도 나란히 올랐다. 케이프(16.48%), 인화정공(9.97%), 한화엔진(9.83%) 등이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케일럼(5.73%), 팬오션(3.83%), 일승(2.62%), 한국카본(2.34%), 대한해운(1.76%), 한국전력(1.24%) 등 LNG 관련주도 줄줄이 상승세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