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판매, 4분기 130만대역대 분기 신기록… 전년비 12% 급증트럼프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막판 '구매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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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코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막판 전기차 구매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이 끊길 것을 우려해 미국 소비자들이 역대급으로 많은 전기차를 구매하고 있다.20일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내 전기차 판매는 13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 급증했다.같은 기간 GM의 전기차는 판매량은 125%, 포드는 16% 증가했다.데이터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려면 지금이 적기인 것을 깨닫고 있다"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정책이 바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취소될 수도 있고,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소비자들이 염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시간 기준 21일 새벽 2시에 대통령으로 취임한다.트럼프 당선인 측은 전기차 구매 시 지급하는 세금 감면 혜택을 없애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기업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협상 전술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세금 감면 혜택을 없앨 진 불투명하다.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당시 "전기차 의무명령(mandate)을 1일차에 끝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하지만 정반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일론 머스크가 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기 때문에 나는 전기차를 전적으로 지지한다(all for electric cars)"고 발언한 바 있다.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당선인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패스트마켓은 "전기차 보조금을 없애면 GM이나 포드와 같은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4분기에 판매량이 감소한 테슬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179만여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테슬라의 연간 전기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2011년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