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수혜 전망 시장 반영…"한미 협력 기대"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동반 강세…신고가"트럼프 기대감 유지된 조선 등에 대한 모멘텀 유지 전망"
  •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 국내 조선주(株)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8p(0.52%) 오른 2533.23으로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2516.28을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억, 391억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670억 원 순매도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주는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취임 이전부터 한국 조선업체와 협력을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직후 수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64%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25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각각 5만4100원, 1만386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조선주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부터 대표적 수혜주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꾸준히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미 해군 재건을 선언하며 군함 건조는 동맹국을 이용하겠다고도 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종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한 시점에서 미 해군의 군함 확대 계획은 국내 조선 업종과 군함 관련 방산 업종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조선사의 유일한 FLNG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 위슨(WISON)이 미국의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에 오른 점도 여전히 호재로 작용한다. 현재까지 FLNG 건조가 가능한 조선사는 전 세계에 걸쳐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그리고 중국의 위슨이 전부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등장한 것은 아니기에 기존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감이 유지되었던 영역인 조선, 기계 등에 대한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